바게트 하나 만드는데 필요한 비용 0.64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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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밀키트 회사 헬로우프레쉬가 16일(현지시간) 세계 빵의 날을 맞아 프랑스 대도시를 대상으로 바게트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바게트는 프랑스에서 탄생한 빵의 종류로 보통 65㎝에서 길게는 1m까지의 길이에 5~6㎝ 너비인 길쭉한 빵을 말한다. 재료로는 밀가루, 물, 이스트, 소금만 들어가 한국 밥상에서 '밥'의 존재처럼 프랑스인의 식사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바게트 하나를 만드는 데 평균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0.64유로(950원)지만 바게트 가격은 도시마다 천차만별이다. 헬로우프레쉬는 순위 조사를 위해 프랑스 대도시 10개를 대상으로 도시마다 10개의 빵집을 선정해 바게트의 평균 가격을 계산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명불허전 프랑스 수도인 파리의 바게트 가격이 1.19유로(1760원)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에서 가장 비싼 바게트의 가격은 1.45유로(2150원)로 파리 내에서도 구에 따라 바게트 가격이 조금씩 달랐다. 독일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동부의 스트라스부르는 파리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역구마다 바게트 가격이 크게 달랐던 파리와 달리 스트라스부르의 바게트 가격은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스트라스부르와 파리 다음으로 바게트 가격이 비싼 도시는 프랑스 남서부의 보르도(1.12유로, 1660원), 북부 릴(1.10유로, 1630원)과 남부 니스(1.08유로, 1600원)였다.
프랑스 10대 대도시에 포함되지만 바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도시는 남부 마르세유와 서부 낭트였다. 특히 프랑스 제2의 도시이기도 한 마르세유의 경우 바게트의 평균 가격은 0.97유로(1440원)로 1유로 미만이었으며, 가장 저렴한 바게트의 경우 0.80유로(1185원)짜리도 있었다.
프랑스제빵협회에 따르면 지역마다 바게트 가격이 다른 데엔 월세가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또한 협회는 "최근 몇 년간 바게트 가격이 오른 배경엔 바게트의 주재료인 밀가루 자체의 가격이 오른 탓이 가장 크며, 그 외 버터·전기료·인건비 등이 증가한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헬로우프레쉬는 "평균적으로 빵집이 바게트를 판매할 경우 하나당 순수익은 소비자 가격의 8%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 외 소비자 가격을 구성하는 항목으로는 인건비 48%, 밀가루 22%, 월세 11%, 세금 6%, 전기비용 5% 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