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이 운용하는 자주포는 K9, K55 두 종으로, 주력은 약 1100대가 편제되어 있는 K9 자주포다. '명품 자주포'로 불리는 K9은 호주, 폴란드 등 9국에 수출된 K방산대표 상품이자 북한의 장사정포 도발시 즉각 맞대응에 나서야 할 우리 군의 핵심 전력이다.
그런데 자주포 조종수 보직률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80%대를 유지하다, 2023년부터 70% 초반대로 떨어졌다. 자주포 장비가 있어도 조종수가 부족해 가동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육근은 조종수 보직율 하락에 대해 포병특기 기피현상, 희망전역자 증가 추세, 임기제부사관 등이 다수 편성된 점이 이유라고 보고 있다.
유용원 의원은 "실제 현장 상황은 조종수가 부족해 인접부대에서 조종수를 빌려와 훈련에 임한다고 한다. 기계화 장비는 있지만 조종을 해 이를 가동할 인력이 없는 것"이라며 "초급 간부 지원율 감소, 저출생에 따른 입대 장정 감소가 우리 군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종 인력 부족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육군은 부사관 획득율 제고를 통해 조종수 보직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부사관 획득율을 제고하고 조종 능력이 있는 병사의 임기제부사관 전환을 강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