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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본사 인력의 자회사 전출 목표치를 정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KT 이사회는 신설 자회사 두 곳(KT OSP·KT P&M)을 설립해 본사 네트워크 인력 3800여 명을 이동시키는 내용의 '현장 인력구조 혁신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KT는 자회사로 이동하는 인력에 제공하는 일시금도 확대한다. 노사는 근속 10년 이상 자회사 전출자에게 KT에서 받던 기본급의 70%, 전직 지원금 20%를 주려던 계획을 전직 지원금 30%로 상향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자회사 전출 인력의 복지 혜택도 본사와 유사한 조건으로 유지하는 안과 촉탁직 직원 근무를 기존 2년에서 3년 보장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현장 인력구조 혁신 방안'에 포함된 특별희망퇴직의 경우 퇴직금 지급 규모를 늘리는 한편, 특별희망퇴직 대상을 기존 통신시설 유지·보수 등 현장 인력에서 모든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전국 KT노조 간부 300여 명은 전날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현장 인력 구조 혁신 방안'에 대해 강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노조 측은 "600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임금 삭감을 겪게 될 뿐만 아니라 복지 제도 연계도 확정된 것이 없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에는 동의하지만 이 같은 방식의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