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예 황동재 선발, 필요시 불펜 총동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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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2위 삼성과 3위 LG는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지면 탈락하는 LG는 베테랑 임찬규를,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삼성은 신예 황동재를 선발로 예고했다.
선발 무게감만 보면 일단 LG가 희망을 걸어볼 만 하다. 임찬규는 앞선 준PO에서 두 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하며 준PO MVP에 선정됐다. 준PO 1차전에서 5⅓이닝 2실점, 5차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임찬규는 삼성을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22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피안타율이 0.333으로 높았지만, 홈런은 허용하지 않았다.
2패에 몰린 LG로서는 3차전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 반전을 꾀하기 위해 임찬규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LG는 1~2차전에서 경기 중반 이전에 이미 대량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1차전에서는 5회까지 7실점, 2차전에서는 5회까지 5실점했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무려 10.69를 찍고 있다. 임찬규로서는 적어도 LG 타선이 반격할 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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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장소가 잠실구장인 점은 양팀 타선의 득점 전략에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잠실구장은 담장까지 거리가 멀어 상대적으로 홈런 수가 적은 구장이다. 1~2차전에서도 장타로 주로 득점을 했던 '대포 군단' 삼성의 장타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성은 1차전에서 홈런 3개, 2차전에서는 무려 5개를 터뜨리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 타선이 거대한 잠실구장에서 담장을 넘기지 못할 경우 LG가 해볼 만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 박진만 감독은 "잠실구장은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기에 이 점을 충분히 분석했다"며 "장타에 기대기보다 다양한 작전 야구를 펼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앞서 잠실구장에서는 LG만의 뛰는 야구와 스몰볼을 펼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염 감독은 "이제 홈으로 돌아가니까 우리 스타일의 야구를 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면 충분히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차전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친 삼성 구자욱은 16일 일본으로 출국해 2박3일간 응급치료를 받는다고 삼성 구단이 전했다. 삼성은 구자욱이 치료 이후 출전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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