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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취업자 늘고 20·40대 뚝…대한민국 경제 허리 휘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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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10. 16. 18:14

9월 취업자 14만명 늘었지만 고용희비
내수 부진에 도소매·건설업 10만명↓
챗 gpt
/챗GPT
한국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는 경고음이 거세다. 지난달 20대·40대 취업자수가 감소한 가운데 '60세 이상' 단기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일자리 질이 떨어지는 양상이다. 고용상황을 포함해 국내 제조업 기반 약화 신호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4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60세 이상' 장년층이 주도한 결과다. 청년층(15∼29세)은 16만8000명, 40대에서는 6만2000명 각각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은 27만2000명 늘었다. 30대와 50대는 각각 7만7000명, 2만5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프로그래밍 등이 포함되는 정보통신업(10만5000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운수 및 창고업(7만9000명) 등에서 늘었지만 내수부진,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도매 및 소매업(-10만4000명), 건설업(-10만명), 제조업(-4만9000명) 분야는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취업시간대별로 봐도 단기 일자리가 주로 늘어난 양상이다. 주 36시간미만 취업자는 701만5000명으로 67만5000명(10.6%) 증가한 반면 주 36시간이상 취업자는 2144만7000명으로 53만3000명(-2.4%) 감소했다.
주요 선진국에선 경쟁적으로 제조업 공장을 자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데에 반해 한국은 이마저도 미미한 실정이다. 최근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복귀기업 선정 및 지원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유턴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108곳에 불과했다. 매년 600~1000개의 기업이 자국으로 돌아오는 일본·미국과는 상반된다.

한편 소득·자산·교육수준이 높은 '신노년층'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하는 노인 비중은 지난해 39.0%에 달했다. 노년층 10명 중 4명은 일자리를 갖고 있는 셈이다. 노인의 최종 학력도 고등학교 졸업 비율이 2020년 28.4%에서 지난해 31.2%로 높아졌고, 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2020년 5.9%에서 7.0%로 올라서는 등 교육 수준도 향상됐다.

노인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우울 증상을 보유한 노인은 11.3%로 2020년에 비해 2.2%포인트 낮아졌고, 최근 1개월간 병의원 외래진료를 이용한 비율도 3년 사이 1.8%포인트 떨어졌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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