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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15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스라엘 건국 과정을 들먹이며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복수의 각료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는 자기 나라가 유엔의 결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은 유엔의 결정에서 벗어나선 안 된다"고 발언했다.
이스라엘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47년 11월 29일 유엔 총회에서 영국의 위임통치를 받던 팔레스타인 땅의 약 56%를 유대인에 준다는 분할 결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를 근거삼아 이듬해 건국됐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근절하겠다며 작전하는 도중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까지 공격한 것을 비판한 것이라고 르파리지앵은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프랑스가 미국과 함께 제시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안을 네타냐후 총리가 걷어찬 이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겨냥해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같은 마크롱 대통령 발언을 전해들은 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국가 수립은 유엔 결의안이 아니라 독립전쟁에서 많은 영웅적 용사들의 피로 거둔 승리로써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유엔이 최근 수십년간 반유대적인 결의안 수백건을 통과시켰다는 주장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