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이앙기 등 자율주행 2단계 통과
자체 개발 기술로 위치정보 오차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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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TYMICT 연구센터. 이곳에서는 트랙터·이앙기 등 농기계에 대한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R&D)이 진행되고 있다. 개발된 기술은 현장 실증을 통해 상용화 단계를 밟아가는 중이다.
이날 연구센터에서는 TYMICT가 지난 6월 출시한 농기계 자율주행키트 '애그딕트(AGDICT)'가 시연 중이었다. 애그딕트는 After Market(튜닝 부품)용 제품으로 메인 컨트롤러(ACU)·자동조향장치(핸들)·디스플레이 등으로 구성됐다. 농가에서는 기존 사용하던 농기계에 해당 키트를 장착하면 자율주행을 이용할 수 있다.
기자가 애그딕트를 장착한 트랙터를 탑승해 보니 핸들 오른쪽에 위치한 디스플레이에서 경로를 입력할 수 있었다. 'A점'을 찍고 일정한 거리만큼 이동한 뒤 'B점'을 찍으면 작업경로가 완성된다. 이후에는 핸들과 페달을 조작하지 않아도 해당 경로만큼 트랙터가 알아서 이동한다.
기자가 시연한 제품은 후진 기능이 추가된 다음 세대 모델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농작업 시 최고 속도도 시속 20㎞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는 기존 출시 제품의 최고 속도보다 53.8% 빠른 수준이다.
TYMICT는 국내 3대 농기계 회사인 TYM에서 자율주행, '텔레매틱스'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연구 목적으로 2020년 8월 분사·설립됐다. 지난해 대형 트랙터 모델 'T130' 및 이앙기 'RGO-690'의 자율주행 종합검정을 '국내 최초'로 통과하는 성과를 냈다. 중형 트랙터 'T76'은 자율주행 2단계 종합검정도 합격점을 받았고, 현재 3단계 기술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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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MICT는 자사 기술력의 강점으로 '정밀도'를 꼽는다. 자율주행시스템은 'GNSS(위성항법시스템)'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농기계를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토지리원에서 'RTK(실시간 측위)' 보정신호를 받아 거리 오차를 관리하는데 기준국과 멀수록 오차범위는 커진다.
한종규 TYMICT 연구소 부소장은 "농촌은 기준국과 서비스 거리가 먼 지역이 많은 편"이라며 "자체 개발한 RTK 기술로 TYM 대리점을 활용해 기준국을 주요 지역에 설치했다.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에 추가 설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농기계는 작업 효율을 높여 농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 농업·농촌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는 결국 '스마트농업 고도화'로 이어진다.
한 부소장은 "완전한 자율주행 농기계, 모바일 앱을 통해 농기계를 정밀 진단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시스템, 정밀농업 등 세 가지를 핵심 전략으로 추구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농업인이 농업 현장이 아닌 사무실로 출근해 작업을 통제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작 지원=2024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