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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진행된 이번 팝업 '세컨포레스트'는 두나무가 2022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산림 복원 캠페인이다. 메타버스 내 심은 가상 나무를 실제 산불 피해 지역에 식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2023년 OECD 공공혁신협의체(OPSI)에서 대한민국 공공분야 정부혁신 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두나무는 자연은 사람이 치유하고 사람은 자연이 치유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세컨포레스트의 리브랜딩 방향을 일상과의 융화로 잡았다. 이는 자연과 사람 간 진정한 조화와 공존을 도모하고 회복의 선순환을 이룩하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두나무는 캠페인의 범위를 자연에서 사람까지 확장, 커뮤니케이션 트렌드 변화에 따라 플랫폼과 프로그램 운영 방식도 현실에서의 실질적 활용, '시민 참여 확대'에 초점을 맞춰 개편했다.
가상과 현실의 단순 연계를 넘어 '가상의 숲'을 우리가 실제 삶을 영위하는 도시에 조성함으로써 남녀노소 모두가 세컨포레스트에 담긴 치유와 희망의 메세지에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새롭게 탄생한 세컨포레스트의 테마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숲과 정원'이다. 직업 혹은 신체적 사유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이들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 산천 곳곳의 다채로운 풍경들을 미디어 파사드 영상으로 제작, 가상의 숲을 구현했다.
리브랜딩을 기념해 열린 세컨포레스트 팝업에서는 숲·정원 체험 외에도 △나만의 퍼스널 치유정원 알아보기 △나만의 퍼스널 치유향기 알아보기 △위로 음악회 총 세가지 기본 프로그램과 △직장인 대상 치유 요가 △치매 환자 보호자 대상 테라리움 등 특별 프로그램들이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MBTI처럼 간단한 성향 테스트를 통해 각자에게 잘 맞는 정원을 선택해 체험하고, 향기를 활용한 책갈피를 만들며 자연과 교감했다. 성수 인근 직장인들은 치유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장시간의 고된 업무와 스트레스로 뒤틀렸던 몸과 마음을 재정비했고 간병으로 지친 치매 환자 보호자들은 테라리움을 꾸미며 휴식을 취했다.
팝업에 방문한 치매 환자 보호자 A씨는 "남편이 치매에 걸리고 긴 투병 생활이 시작되면서 여행을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었다"며 "숲에 직접 갈 순 없지만 세컨포레스트를 통해 대리만족할 수 있었고 오랜만에 풀과 나무, 꽃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첫번째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친 '세컨포레스트 : 디지털 치유정원'은 이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위험 직군 종사자 및 교통 약자들을 위해 병원, 소방서, 복지시설 등으로 이전 조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