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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온라인 다단계 피해 확대…740명이 100억원 넘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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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10. 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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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온라인 다단계 아이콘 그룹/페이스북 캡쳐
태국에서 벌어진 온라인 다단계 사기 사건의 피해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다단계 사기에 당한 피해자는 태국은 물론 인근 국가들까지 포함해 740명이 넘었으며 피해액도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태국 경찰은 아이콘(iCon)그룹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740명이 넘고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액은 2억6600만밧(108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태국은 물론 일본·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등에서도 이 업체에 투자해 사기당했다는 이들도 나와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콘 그룹은 100밧(4000원) 미만의 저렴한 비용으로 온라인 마케팅 강좌를 제공하는 식으로 관심을 끈 뒤 참가자에게 건강보조식품을 팔고, 신규 회원 모집을 위한 온라인 광고비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콘 그룹이 판매한 건강보조식품 중에는 자국 식품의약청(FDA)의 인증을 받지 못한 것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아이콘 그룹 온라인 직판 사업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투자자를 모집하라고 설득당했다고 주장했다. 초기 투자금은 25만밧(1000만원) 정도였으며 수백만밧을 투자한 피해자도 있었다.
현지 매체인 카오솟은 아이콘 그룹의 사업이 제품 판매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가입시키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재산이 다 털릴 때까지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독촉받았다. 일부 피해자들은 자살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경찰은 지난 12일 아이콘 그룹 사무실 등 9곳을 수색해 증거 확보에 나섰다. 아이콘 그룹의 와라타폰 와랏야워라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경영진 6명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와라타폰 CEO는 정상적인 판매 활동이었다며 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아이콘 그룹은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아왔다. 태국 유명 TV 진행자이자 배우 칸 칸따타본은 아이콘 그룹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연예인 2명도 투자자 모집과 제품 홍보 등을 도와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칸은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주장하며 "아이콘 그룹과의 계약은 해지했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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