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서우광(壽光)시의 한 사료 공장에서 가스 중독 사고로 7명이 사망했다. 4명은 부상을 당했으나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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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정부가 최근 가스 중독 등에 대한 대처법을 만화로 그려 관할 기업과 기관들에 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 12일 서우광시 웨이팡진스생물과학기술유한공사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를 피하지는 못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을 비롯한 매체들의 13일 보도를 종합하면 사고는 전날 오후 1시 30분(현지 시간)께 웨이팡진스생물과학기술유한공사에서 발생했다. 발효 작업이 이뤄지는 도중 밀폐된 공간에서 황화수소 기체가 발생했으나 "기체가 나온 다음 사람이 안에 들어가 숨졌다"는 서우광시 관계자의 말에 비춰볼 때 황당한 안전사고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서우광시 당국은 안전 책임자를 체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이 업체는 옥수수 섬유와 단백질 분말, 단백질 사료, 사료 첨가물 등을 가공·판매하는 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 중앙 정부의 응급관리부는 이날 오후 공지에서 산둥성에 조사·처리 단계 격상과 사고 원인 철저 조사,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번 역시 이전의 여러 사고 때처럼 뒷북을 쳤다는 비난을 들을 수밖에 없지 않나 보인다. 안전사고 대국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