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는 5% 목표 어렵다고 봐야
CPI 상승세 시장 기대 못 미치는 것이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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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PI는 올해 2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오르면서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후 미미하나마 8개월 연속 올랐다.
9월에는 식품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비식품 물가는 0.2% 떨어졌다. 소비재 물가는 0.5%, 서비스 물가는 0.2% 상승했다. 식품 중에서는 채소 가격이 22.9%나 급상승했다. 또 돼지고기와 과일 가격이 각각 16.2%와 6.7% 올랐다. 달걀과 곡물 가격은 4.1%와 0.7% 떨어졌다.
반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에 비해 2.8% 떨어지면서 2016년 이후 최장 기간인 24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의 예상보다 하락폭도 컸다. 두 통신은 각각 2.5%와 2.6%의 하락을 예상했다. 진짜 조짐이 나쁘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혀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요지부동인 청년 실업, 지방 정부들의 재정 악화, 거의 파국에 직면한 부동산 산업까지 더할 경우 중국 경제의 회생은 솔직히 요원하다고 할 수 있다.
중국 경제 당국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5% 안팎'의 성장률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목표 달성에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4분기의 성장률이 2, 3분기와 마찬가지로 5%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대두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다. 만약 이렇게 되면 올해 전체 성장률은 5% 이하로 확정된다. 문제는 내년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중국 경제 당국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