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망신 쓰레기 풍선 살포부터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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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이날 북한 김여정 담화 관련 입장문을 통해 "김여정의 담화는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하고, 최근에는 저급하고 치졸한 오물쓰레기 풍선 부양을 해온 북한이 반성은커녕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라며 "무인기 주체도 확인하지 못한 북한이 평양 상공이 뚫린 것을 두고 '끔찍한 참변' '공격태세'를 운운하는 것은 독재정권이 느끼는 불안감에서 비롯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어 "김여정은 담화에서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라는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하였으나, 정작 북한은 지금까지 이미 10여회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며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포함한 거듭되는 실정을 만회하기 위해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해 놓고서, 마치 민간단체 대북풍선 부양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에게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오물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방부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은 북한"이라며 "만약 북한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 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그동안 쓰레기 풍선에 위치정보시스템(GPS) 발신기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했다. 북한이 특정지점에 풍선낙하물 투하 시도를 모색 중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풍선을 이용한 고의적인 도발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쓰레기 풍선은 GPS를 달더라도 풍향 등 기상 극복에 한계가 있다"며 "다만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