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증언 바탕으로 세계 평화 추구 운동
문학상 한강 수상 이어 평화상도 아시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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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일본 피단협의 공로를 인정해 노벨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히바쿠샤(원폭 피해자)라고도 알려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 폭탄 생존자들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해왔고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증언을 통해 입증한 공로로 평화상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일본 피단협은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공격의 생존자로 구성된 풀뿌리 운동 조직으로 1956년 설립됐다.
주요 활동 목표는 핵무기 완전 폐기와 피폭자에 대한 보상 및 의료 지원 등이다.
피폭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 핵무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등 핵무기를 금지하고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열린다. 평화상만 유일하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한다.
나머지 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수여된다.
수상자에게는 분야별로 상패, 메달과 함께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4억3000만원)가 주어진다. 공동 수상자는 해당 금액을 나눠 가진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의 수상자를 공개했다.
오는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면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가 모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