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사이버 안보 강화 등 강조
정치·경제 등 3개분야 협력사업 추진
중국의 활발한 군사활동 견제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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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는 평화·안보 증진, AI(인공지능)·디지털 경제 등 첨단산업, 환경, 청년·미래세대를 위한 사회·문화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이행 2년 차를 맞이한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중심으로 아세안과 협력의 공통 분모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 투자 중심의 협력을 AI 환경, 스마트시티와 같은 미래 분야로 확장해 나아갈 것"이라며 "인적 교류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의 전략적 공조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국방 군수 협력을 발전시키고 아세안의 사이버 안보 역량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세안은 CSP 수립에 따라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정치·안보 분야에서 오는 11월 한-아세안 첫 국방장관 대면 회의를 개최하고, 아세안의 사이버안보 역량 강화 지원을 비롯한 전략적 공조와 안보 협력 수준도 높이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아세안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출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착수(2024년), 스마트 시티 협력 등을 추진한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향후 5년간 아세안 출신 학생 4만명에 대한 연수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이공계 첨단분야(STEM) 장학생 사업을 발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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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역내 주요 해상 교통로인 남중국해에서 활발한 군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세안과 CSP를 수립한 나라는 11개의 대화 상대국(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러시아, 캐나다, 뉴질랜드, EU, 영국) 중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 5개국이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포함돼 총 6개국가 아세안과 CSP를 맺었다.
이날 오후에 열린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4년 5개월 만에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됐다"며 "아세안+3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일중 협력 메커니즘을 복원한 것은 더 단단한 아세안+3 협력을 알리는 좋은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역내 자본과 물자, 그리고 사람이 더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일본, 베트남, 태국 등과 양자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