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관계 도약 국민 체감 위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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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5분부터 약 40분간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한·미·일 정상은 작년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미사일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연내 가동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같은 해 12월 3국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가동을 시작했다.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는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미사일의 발사 추정지점, 비행궤적, 예상 탄착지점 등 3가지 경보정보를 공유하며 한 몸처럼 대응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또 양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역시 불법적이라는 데 공감을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날이 처음으로, 이시바 총리 취임 9일 만에 성사됐다.
두 정상은 첫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이어 이시바 총리와도 셔틀 외교를 포함한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일 관계 발전을 굳게 이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3월 일본을 방문한 이후 한·일 관계는 큰 긍정적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양국 지도자 간의 흔들림 없는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다가오는 202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양국 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관계 도약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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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가 크게 개선한 양국 관계를 계승해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셔틀 외교도 활용하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갔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또 이시바 총리는 "현재 양호한 양국 관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선 양국 국민의 교류와 상호이해가 중요하다"며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 계기에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그런 한·일 관계를 조성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담에도 참석했다. 베트남, 태국 정상들과도 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양측은 최상위급 파트너십인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수립하고, 관련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한국은 아세안 중시 외교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에는 남중국해 평화 유지, 윤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공개한 '8·15 통일 독트린'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남중국해 관련 항목은 해당 지역에서 활발한 군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튿날인 11일 오전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끝으로 5박 6일의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