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미디어그룹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글로벌판권유통 계열사 콘텐츠판다가 한국 영화 최초로 해외 리메이크 작품의 속편과 애니메이션 제작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콘텐츠 업계에도 소설·영화 등 글로벌 흥행 IP의 리메이크가 성황인 만큼, 국내 작품이 다양한 국가에서 현지화되고 시리즈, 애니메이션 등 새로운 포맷으로 확장되는 것은 K-콘텐츠의 사회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2024년 6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인도네시아 K-콘텐츠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규모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국내 콘텐츠 기업들에 상당히 유망한 시장으로, 한국 드라마·K-팝·영화 등에 대한 현지인의 관심도·이용 주기·지출이 높다.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콘텐츠&필름마켓 포럼의 공식 파트너사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의 디렉터 피에르-루이 마네스-머피는 "NEW와 팔콘 픽쳐스가 기발한 콘텐츠 제작·배급 모델을 만들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성공적인 협업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라며 한국 IP(지식재산권)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콘텐츠판다의 이정하 이사는 "한국 영화의 해외 개봉 소식이 익숙하지만, 리메이크작이 흥행에 성공해 속편을 개봉하고, 새로운 장르로 재탄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7번방의 선물'이 인도네시아에서 이룬 성과는 K-콘텐츠의 수출을 넘어 글로벌 IP로 그 가치와 존재감을 확장했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판 '7번방의 선물'은 2022년 개봉해 관객 수 580만 명을 돌파하고, 1480만 불(USD) 수익을 달성하는 등 현지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한국 영화 최초로 해외 리메이크판의 속편으로 선보일 이번 작품의 제목은 '7번방의 두 번째 선물'(영제: Second Miracle in Cell No.7)로 전작을 배급한 '팔콘 픽쳐스'가 다시 한번 극장 개봉을 맡는다. 원작 기반의 애니메이션은 프로덕션을 시작해 공개 시기와 플랫폼을 조율 중이다.
한편 '7번방의 선물'은 스페인어와 힌디어로도 리메이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아랍어판 세일즈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