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진보교육 10년 어둠의 시기"
정근식 "조희연, 해직 교사의 복직 문제는 시대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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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후보는 1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조 전 교육감의 서울교육 10년은 어둠의 시기였다"며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 정책은 실패로 판명 났고, 학생들 학력은 바닥을 치고 있고, 교권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후보라는 분은 조 전 교육감의 비리범죄를 옹호하고 그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며 그의 아바타를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조전혁이 서울 교육을 10년만에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혁신학교 관련 예산을 다른 곳에 썼더라면 서울 교육이 보다 나아졌을 것이라고 말하며 "교육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들 중 어느 하나 개선된 것이 없다"고 진보 교육을 비판했다.
조 후보는 '공교육 품질관리'에 집중하겠다며 교육청 산하에 학교평가청을 신설해 학교의 교육력을 측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생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진단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교권보호를 위해 학부모 민원에 대응하는 교육청 콜센터를 설치하고, 학생인권조례를 학생의 책임과 의무를 추가한 '학생권리의무조례'로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생들의 디지털중독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교 시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하교 시 반환하는 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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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선생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새로운 교육감이 와서 교육 현장을 뒤집어 엎는 것"이라며 "역사의 시계가 되돌아가서 교육 현장이 혼란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희연 전 교육감 정책인 혁신학교로 기초 학력이 떨어졌다는 비판에 대해선 "혁신학교 때문에 학력이 떨어졌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정말 혁신학교 정책으로 기초 학력이 떨어진 것인지, 외국인 학생과 다문화 학생 증가 등 사회적 변화로 인해 그런 것인지 정확히 분석해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학생을 일률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며 수행평가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진단평가 확대 대신 기초 학력을 보장하는 '서울학습진단 치유센터'를 설치해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두 후보를 비롯해 35년 교육자 출신의 윤호상, 서울시 교육위원을 지낸 최보선 후보가 출마한다. 11~12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치러지며, 본 투표는 오는 16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