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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와 강원도는 10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강원특별자치도 과학기술혁신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유상임 과기부 장관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정재연 강원대학교 총장, 정희권 연구개발특구재단 이사장, 도내 혁신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과기부와 강원도는 이 자리에서 '강원 과학기술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는 강원도의 과학기술 기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우선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하에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이에 따라 과기부는 강원도의 요청이 있는 경우 협약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필요한 시책 사업을 우선적으로 검토·지원해야 한다.
협력 분야는 제도 개선 및 사업 추진 등 정책적 사항, 지역 내 연구·개발(R&D) 관련 상호 간 정보제공, R&D 정책의 효과 분석 및 수요조사, 그 밖 협력이 필요한 사항 등이며, 과기부와 강원도는 이날 발표된 마스터플랜의 체계적 이행을 위한 계획 수립과 추진성과 점검 등 실질적 실행력 확보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수시로 운영하게 된다.
마스터플랜은 생명과학 및 재료 등 중점 과학기술 분야를 기반으로 바이오 산업과 반도체·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본 방향이 발표됐고, 향후 5년 간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바이오·의약·신소재 분야에 특화된 기존 강원 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를 강원 광역연구개발특구로 전환 추진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를 위해 특화 범위를 바이오·헬스케어·반도체·모빌리티 등 주요 지역산업 관련 분야로 확대하고 지역 범위도 주요 지역거점의 역할을 정립하고 거점 간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확장해 도내 분산된 기술사업화·창업 역량의 결집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또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기술육성 주체들이 상호 협력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가전략기술과 연계된 지역산업을 육성하는 지역기술혁신허브 구축을 본격 추진하고, 기존의 지원으로는 부족한 공백 영역을 보완하기 위한 전방위적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도내 대학에서 바이오 산업 및 반도체·모빌리티 산업에 필요한 핵심 인재를 학부부터 육성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지역인재 양성-취업-정주 선순환 모델 실현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유 장관은 "지방소멸 위기는 막연한 불안이 아닌 현실이며, 지역의 과학기술혁신이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될 것"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에 이어 전북, 제주까지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전방위적 과학기술혁신 협력체계를 순차적으로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강원자치도가 과기부와 협업을 통해 과학기술 기반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중장기 전략을 제시한 전국 첫 사례"라며 "강원자치도가 과학기술혁신 환경 조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허브 완성과 중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세계로 향하는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