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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0일 아시아투데이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한 대표와의 독대에 대해) 한참 전에 말씀하셨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참모들도 많이 건의했는데 건의를 수용해주신 것"이라며 "요즘 선거 운동이 한창 바쁜 시기니 선거 후에 보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이 있던 지난 달 24일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원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만찬 당일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독대를 재요청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경중완급(輕重緩急)' 시각에서 지금 보고 있으니 조급해할 것 없다"고 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의 조율된 입장을 확인하고 발표하는 자리가 돼야지, 단판을 짓는 자리는 아니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의 선거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야권이 탄핵 드라이브를 거는 등 위기감이 커지자 당 대표를 만나 해법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달 초부터 감지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일 명품가방 수수 등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관련 사안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던 대통령실이 사과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