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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8일 오전(현지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미국 ABC 토크쇼 '더 뷰'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를 휩쓴 허리케인 '헐린'을 이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를 맹비난하고 정부가 연방 구호 기금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이는 매우 심오하며 무책임함과 냉담함의 극치"라며 "그가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이 매우 기본적인 수준에서 결여돼 있는 것이 두렵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도자의 역할은 사람들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또 다른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를 향하던 당시 공화당 소속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보도를 언급했다.
그는 연방, 주, 지역 기관이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두고 "유감스럽다"고 했다.
지난 7월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낙점된 이래 언론 인터뷰를 기피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기간 막바지 연이어 여러 방송에 출연해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날 '더 뷰' 출연에 이어 오후에 위성 라디오 진행자 하워드 스턴과 인터뷰하고 같은 날 늦은 저녁 방송되는 '더 레이트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도 출연한다.
전날 밤에는 CBS 간판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했다. 사전 녹화로 진행된 해당 프로그램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외교, 경제 등 민감한 사안에 관한 공약을 밝혔다.
트럼프 캠프도 '60분' 제작진이 요청한 출연을 수락했다가 최종적으로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