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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일간 리아노보스치지는 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CIS연합 사무총장을 포함해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8개 CIS 회원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CIS와의 상호작용(협력)은 러시아 외교정책의 주요 우선순위 중 하나"라며 "CIS 국가들은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 전략적 파트너인 만큼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CIS 국가간) 무역결제 대금에서 루블화 사용 비중이 이미 85%를 넘어섰으며 통일된 시스템에서 수입대체 과정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산업, 농업, 금융,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대규모의 상호 이익이 되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눈길을 끈 대목은 니콜 파시난 아르메니아 총리가 회담에 참석하면서 자연스럽게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합석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앞서 아르메니아는 지난해 11월 구 소련 붕괴 이후 30여년간 이어진 인접국 아제르바이잔과의 분쟁에서 패하며 영토를 빼앗기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두 나라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맡아왔던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 손을 주면서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빼앗긴 것이다.
이에 크게 반발한 파시냔 총리는 이후 러시아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CIS의 국제협의체이자 안보협의체인 CSTO 탈퇴를 시사하면서 본격적인 반러·친서방 행보에 나서 갈등이 심화된 바 있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정상과 비공개 개별면담을 가진 푸틴 대통령은 각 국과 경제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국경 확정 문제가 마무리돼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양국간의 영토분쟁 문제를 마무리 할 것을 시사했다. 파시냔 총리 측 또한 회담 후 성명을 통해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히면서 이달 예정된 아제르바이잔과의 평화협정에 합의 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CIS연합을 확장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1991년 알마아타 선언을 기반으로 창설된 권위있는 국제가구로서 CIS 잠재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절대적인 우선순위"라며 "CIS+ 형식의 확립 문제를 고려해달라"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