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비매너 논란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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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의 캐디를 맡고 있는 폴 테소리는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리우스XM 라디오 방송에서 "미국 선수가 김주형에게 욕설하는 걸 세 번이나 들었다"고 말했다고 미국 골프전문 골프위크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김주형은 지난 28일 프레지던츠컵 3일째 일정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선수들이 욕했다"고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주형은 첫날 포볼 매치를 마친 뒤 먼저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포볼 매치 8번 홀에서 러셀 헨리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스코티 셰플러가 퍼트하려고 자세를 취했는데 김주형과 임성재는 이미 9번 홀 티 박스로 이동해버렸다. 결국 셰플러는 버디 퍼트를 놓쳐 8번 홀을 내줬는데 그린 주변에서 상대 퍼트가 끝나길 기다리지 않고 다음 홀로 이동하는 행동은 골프 매너에 어긋난다.
이어 욕설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당사자로 지목된 잰더 쇼플리(미국)는 욕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결국 김주형은 대회를 마친 뒤 미국팀을 찾아가 짐 퓨릭 단장과 쇼플리에게 사과했다. 어쨌든 김주형이 기자회견에서 상대 선수의 욕설 사실을 언급한 것 자체가 불문율을 어긴 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테소리의 증언으로 당시 김주형의 주장이 맞았다는 게 확인되고 있는 양상이다. 테소리는 "미국팀 선수들의 발언은 내가 나서서 말하기도 어려운 정도였다"고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