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부족 대비… 조기출하·수입 배추 공급
생육관리협의체 통해 산지 작황 점검 강화
소비자 부담 완화 위해 최대 40% 할인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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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8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출하지 확대·기상여건 개선 등으로 배추 수급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충북 제천·단양 등에서 출하되는 가을배추는 지난달까지 고온 등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지만 최근 기온이 하락하며 생육을 회복하고 있다.
이달 하순부터는 경북 문경·영양, 충북 괴산 등 출하지역이 확대될 예정이고 다음달에는 최대 주산지인 전남 해남 등에서도 배추가 본격 수확될 예정이다.
박 정책관은 "해당 지역들은 아직까지 잎 수가 전·평년보다 감소하는 등 다소 작황이 부진하다"면서도 "이달 들어 배추 생육에 적합한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고 지속적인 영양제 공급 등 작황관리를 강화하면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전인 10월 중순까지는 공급량이 다소 부족할 수 있어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해 10월 하순과 11월 출하 물량을 조기출하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김치·외식업체 등의 수요 부족분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에서 수입한 중국산 배추 4000여톤(t)을 집중 공급한다. 지난달 도착한 초도물량 16t은 전량 김치업체에 공급됐다.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9일까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에 대해 최대 4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련 예산은 한 주당 약 10억 원으로 필요 시 할인기간을 추가 연장할 방침이다.
생육관리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부터 '가을배추 생육관리협의체'를 가동해 주산지 기온 변화와 강수, 병해충 발생 상황 등 작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생육이 부진한 지역에는 농촌진흥청 중앙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해 약제 및 영양제 살포 요령, 관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잦은 영양제 살포 등으로 배추 생산비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정부·지방자치단체·농협·도매법인·민간기업 지원액 등 가용 재원을 모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이·시금치·상추 등 폭염, 일조량 부족, 집중호우 등 피해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 강세를 기록 중인 채소류 역시 재해 복구를 신속히 완료했다. 최근 기상여건이 회복되면서 출하량도 늘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박 정책관은 "아직 일부 채소의 경우 작황이나 공급여력이 나쁘지만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1~2주 정도 가격이 높을 수 있지만 점차 하향추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8794원으로 전주 대비 약 9% 하락했다. 배추 가격은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지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