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끌어내려야" 발언도 자극제로
보수층 50%, 尹직무수행 긍정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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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9월 30일~10월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7.9%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 긍정 평가 25.8%로 취임 후 최저치를 찍은 뒤 1주 만에 2.1%포인트(p) 오른 셈이다(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특히 보수층이 두터운 60대에서 긍정 평가가 31.3%에서 36.3%로, 70대 이상에서는 40.8%에서 46.2%로 상승했다. 보수층의 긍정 평가도 3.5%p 오른 50.0%를 기록했다. 여권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부정 평가가 59.3%에서 64%로 올랐다. 이는 대북·안보 이슈가 고령층과 보수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관계자는 "잇따른 국정 지지율 하락에 따른 위기감과 국군의날 기념사를 통한 대북 안보 심리가 작용하며 지지층 결집을 이룬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또 정부 정책에 어깃장만 놓고 있는 한 대표에게 실망한 보수층 여론이 확실한 보수 행보를 가고 있는 윤 대통령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그동안 국민눈높이를 강조하며 '제3자 추천 채해병 특검법' '여야의정 협의체' 등의 이슈를 띄웠지만 야당에 공격 빌미만을 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보수층의 지적을 받았다.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무조건 민주당에 반대하기만 한다, 무조건 정부 입장을 무지성으로 지지하기만 한다는 오해를 받아선 안 된다"라고 발언해 여권의 비난이 쇄도하기도 했다.
한 대표의 정치행보를 오랜 기간 비판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6일)에도 한 대표를 겨냥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한 대표를 '정치 초년생'이라고 지적하며 정부 노선에 어깃장을 놓고, 계파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한 대표를 비판했다. 홍 시장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만찬 회동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정치 초년생 밑에서 미리부터 무얼 하겠다고 무리지어 다니냐"고 지적했다. 여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까지 한 대표에게 기대를 걸었던 보수층이 불분명한 한 대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윤 대통령 탄핵을 시도하고 있는 거야의 투쟁 강도가 올라가면서 오히려 지지층이 윤 대통령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