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 양국 기업인 300여명 참석…MOU 13건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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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한국과 필리핀이 함께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바탄 원전 타당성조사 MOU'를 계기로, 원전을 다시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인 필리핀과 원전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경제인뿐만 아니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도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대한항공,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우리 기업을 비롯해 양국 기관 간 MOU 총 13건이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인프라 협력도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필리핀이 빌드, 베럴, 모어(Build, Better, More·BBM)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은 필리핀의 중점 인프라 사업에 협력하고자 대외협력기금 EDCF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의 도로, 교량 등 인프라 확충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필리핀은 자원 부국으로 세계 2위 니켈 생산국인 점을 강조하며 "필리핀과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에 관한 MOU' 체결을 통해 양국은 핵심광물 탐사와 기술개발, 원자재 공급망 중단 시 상호지원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가장 먼저 수교를 맺고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많은 병력을 파병한 오랜 우방이자 혈맹"이라며 "올해가 수교한 지 7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며 필리핀은 한국의 '인태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계기로 필리핀과의 전략적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이상 기후가 잦아지면서 식량 안보에 관한 각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농약, 비료, 농기계 등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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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필리핀을 비즈니스를 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책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의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필리핀에서는 프레드릭 고 투자경제특별보좌관, 크리스티나 로케 통상산업부 장관 대행, 유니나 망요 필리핀상공회의소 회장, 라몬 앙 산 미구엘 회장, 사빈 아보이티스 아보이티스그룹 CEO 등이 참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필리핀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이후 두 번째 동남아시아 순방국인 싱가포르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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