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마련된 '마포 에피트 어바닉' 견본주택 현장을 찾았다. 견본주택 2~3층에 마련된 유니트 앞에는 아파트 구조 설명을 듣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견본주택 2층에는 단지 모형도와 전용면적 46㎡A형 아파트 유니트가 마련돼 있었다. 3층에는 전용 42㎡H형, 59㎡G형 오피스텔 유니트를 구경할 수 있었다.
마포 에피트 어바닉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하나다. 마포대로변 낙후된 도시 공간을 재정비하고 생활문화자족 중심지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마포 에피트 어바닉은 마포구 아현동 일대인 마포로 3구역 제1지구에 공급된다. 지하 5층~지상 24층, 2개 동으로 총 40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34~46㎡짜리 아파트 198가구와 전용면적 42·59㎡형 오피스텔 209실로 구성됐다.
이곳은 소형 면적이지만 평면이 넉넉하게 설계됐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 전용면적 46㎡은 보통 1~2인가구가 거주하는데 이곳은 신혼부부나 자녀 한 명이 있는 3인가구가 살기에도 최적"이라고 말했다.
전용 46㎡A형 아파트 유니트를 둘러본 60대 남성 A씨는 "다른 분양 견본주택도 보고 왔는데 다른 곳은 같은 평형에 보통 방 1개, 거실 1개"라며 "이곳은 방 2개 욕실 2개라서 상당히 넓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용 59㎡형 기준 3베이 2룸 구조로, 욕실 2곳과 ㄷ자형 주방, 별도 세탁실과 펜트리를 갖췄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발코니가 적용됐다.
천정고는 일반 오피스텔 대비 약 20cm 더 높다. 가전과 가구, 중문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을 도보권 내에 갈 수 있는 역세권인 점도 특징이다. 50대 남성 B씨는 "5호선이 바로 앞에 있어서 종로나 여의도 쪽으로 일보러 갈 때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옥상에는 BBQ존과 애완동물이 뛰어놀 수 있는 펫플레이그라운드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커뮤니티 시설 중 일부를 마포구가 운영하는 방식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실거주 목적으로 방문했다는 30대 여성 C씨는 "커뮤니티 시설에 신경을 많이 쓴 거 같긴 한데, 일부 시설을 마포구청이 관리해서 온전히 주민의 것은 아니라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커뮤니티 시설 중 베이비시터 하우스와 공공 전자도서관, 일부 스포츠 시설 등은 마포구의 기부채납시설로 향후 마포구가 관리할 예정이다.
마포 어바닉 에피트의 분양가격은 시세 대비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게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면적 34㎡형 7억2760만원 △42㎡형 10억530만원~10억9130만원 △46㎡형 11억540만원~11억48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2027년 3월 입주 예정) 전용 46㎡형 분양가가 8억9290만원이고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전용 42㎡형이 최근 9억 7500만원에 팔렸다.
애오개역 인근 공인중개사는 "역세권, 아파트 브랜드를 비교했을 때 분양가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마포 에피트 어바닉은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16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오피스텔은 추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