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가 아직까지 존속하고 있단 사실 자체가 최대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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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6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서 나토가 오히려 대결전선에 앞장서고 있다며 강하게 맞섰다. 외무성 대변인은 "신임 나토 사무총장의 우크라이나 행각과 때를 같이 한 성명발표 놀음은 반공화국 대결전선의 1선참호에 나서려 한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나토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며 자주적인 주권국가들 사이의 합법적인 협력강화를 중상모독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이를 단호히 규탄배격한다"고 반발했다. 나토는 지난 3일 러시아에 군사지원을 제공하는 북한과 이란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패권추구 야망의 산물로서 강도적인 이중논리, 이중기준으로 빚어지고 긴장격화, 전쟁책동으로 명줄을 이어온 나토가 아직까지 존속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최대의 지정학적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일 나토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에 한사코 매달리며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안전이익을 계속 침해하려든다면 그로 인해 차례지는 비극적인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맹종맹신한 나토가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세기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역사무대에서 사라졌어야 마땅한 나토라는 전쟁괴물이 피로 얼룩진 자기의 존재명분을 찾기 위해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전재도박판을 벌려놓은 데 이어 오늘은 또다른 명분 마련을 위한 자기의 검은 마수를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에로 뻗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토는 북한 비판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전쟁을 조장하고 이를 연장하는 모든 이들을 규탄한다"며 "북한과 이란이 군수품과 무인항공기와 같은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러시아에 제공함으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나토는 중국도 비판했다. 성명에서 "중국도 이른바 제한 없는 파트너십을 통해 러시아의 국방 부문에 무기부품, 장비, 원자재 등 이중용도 물자 이전을 포함한 대규모 지원으로 우크라이나 침략에 결정적인 조력자가 되고 있다"며 "모든 국가들이 러시아의 침략을 돕는 어떤 형태의 지원도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