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라크 전 총리는 "이스라엘은 보복에 대한 절실한 필요성이 있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유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라크 전 총리는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해야 한다는 여론이 존재한다며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목표물에 대해 상징적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위험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특정 핵 관련 목표물을 타격하려는 시도가 아마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바라크 전 총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너무 진전됐다며 이런 이스라엘의 시도가 큰 효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2007∼2013년 국방장관 재임 당시 이란 핵시설 폭격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던 바라크 전 총리는 "10년 전에는 이런 조치가 이란의 핵 능력을 둔화시킬 수 있어 고려할만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짚었다.
바라크 전 총리는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보복 방법으로는 발전소와 석유 시설 등에 대한 공습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스라엘이 예멘 반군 후티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발전소와 석유 시설을 공습한 것을 언급하며 "비슷한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대규모 공격일 수도 있고 수차례 반복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공습 가능성에 대해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논의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바라크 전 총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하마스와 헤즈볼라, 이란의 잘못이며, 책임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돌리지는 않는다"면서도 "갈등이 중동지역의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기 전에 막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을 것"이라고도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