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명단 공개 후 고발 당해 고초
10년전 단일화 실패 후 교육감 내줘
100% 여론조사 통해 후보검증 끝내
보수우파 서울시민 투표장에 나가야
|
이달 16일 서울교육감 보궐선거를 치른다. 손병두 통대위 위원장은 "조전혁 후보가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절, 전교조 명단을 공개했다가 전교조로부터 고발을 당해 정신적·경제적으로 많은 고초를 겪었다. 보수우파는 조전혁 후보에게 진 빚이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이달 16일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보수우파 서울시민들이 투표장에 나가 그 빚을 갚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파 후보 단일화에 나서게 된 배경은.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보수우파는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우파진영이 과반을 득표하고도 좌파 진영에게 서울시 교육감을 내줬어요. 2012년 제가 문용린 보수우파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면서 곤욕을 치른 적이 있어서 다시는 이런 일에 나서지 않으려고 결심했어요. 여러 보수단체들이 서로 후보단일화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단일화 전망이 희미해져서 저보고 빅 텐트를 쳐 달라는 요청이 있었어요. 그래야 그 단체들이 그 빅 텐트로 들어온다는 거지. 이게 마지막 봉사란 생각으로 부족하지만 '하느님' 믿고 맡았지요.
- 깨진 것처럼 보였던 서울시 교육감 우파 후보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된 비결은.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하느님 오늘까지는 내가 할 일은 다 했으니 나머지는 하느님이 해주십시오. 그게 9월 5일 대통위를 출범해서 9월 25일 단일후보를 발표했거든요. 딱 20일 동안 우여곡절이 참 많았는데 저는 딱딱 합의서를 전부 만들었어요. "우선 단일화를 한다. 단일화를 이탈하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진다." 이런 걸 다 사인을 받아온 거죠.
다음으로 "100% 투표" 규칙을 만들었어요. '후보 검증' 같은 것을 통해 추진위의 입김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시끄러워지고 깨져요.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려면 100% 여론조사밖에 없어요. 여론조사 문항 등에 대해서도 후보들로부터 일일이 사인을 받았어요. 사인을 받은 동의서와 여론조사 그걸 무기로 이탈하려고 하면, "역사의 죄인이 되려고 하느냐? 교육감은 도덕성이 제일 중요한데 약속도 못 지키면서 무슨 교육감이냐?"고 저와 통대위 여러분들이 설득했지요.
나중에 또 다른 단체가 나타나 모든 절차를 추후 논의하고 단일화에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가 무슨 오디션을 하고 ARS 여론조사로 후보를 추대한다기에 "추후논의 없이 이렇게 하는 게 무슨 대표성이 있느냐?" "당신들이 이적 행위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아라"라면서 설득했습니다.
- 자유우파 시민, "조전혁 후보에게 진 빚 청산하러 투표장 가야".
손병두 위원장은 이날 "자유우파는 조전혁 후보에게 진 빚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제18대 국회의원 시절 '학부모와 학생들의 알권리'를 위해 교육정보공개법 시행령에 따라 수집된 전교조 명단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입수해 공개했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조전혁 전 의원 등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전교조 노조원의 인권침해가 아니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받은 후 명단을 공개했지만,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재판장 배호근)는 2013년 9월 "피고들은 모두 16억4000여 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경제적 곤궁에 처했음에도 조 후보는 전교조 명단 공개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꾸준히 밝혀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