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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페이스북에서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비난하는 야당과 일부 언론에 대해 "하루가 멀다하고 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내고, 수시로 미사일을 쏴대는 북한의 파렴치한 행태에는 일언반구 언급도 없이 침묵하면서, 국민에게 안심의 메시지를 현시한 우리 군을 폄훼하는 일에는 어찌 그리 신이 나셨나"고 비판했다.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국군의날 행사는 보여주기식 안보다. 윤석열 정부는 이제 '말로만 하는 안보'에서 '보여주기식 안보'를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국군의날 의미와 행사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4성 장군 출신이, 국민이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논리로 행사를 비하하고 군의 사기를 훼손한 대해 유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국방위 위원들이 일침을 가한 것이다.
유 의원은 이어 "(국군의 날은)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365일 헌신하고 있는 우리 군의 생일이자 잔칫날"이라며 "이런 경사스러운 날을 맞아 이날의 주인공들이 늠름한 자태와 위용을 국민께 선보인 것이 그렇게 지탄받고 비난받아야 할 일인가. 가뜩이나 최근 야당의 '계엄령 공세'에 모욕당하고, 처우가 그리 녹록지 못해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군이다. 이런 군을 계속 흔들어서야 되겠는가"라고 했다.
유 의원은 "(군을 비난하는)그 정성을 차라리 군인 처우개선과 사기진작 대책을 마련하는 것에 쏟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며 "그런 자리는 저도 밤을 새워서라도 함께 하며 치열히 논의하고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군인을 홀대하고 폄훼하는 나라의 미래는 불 보듯 그 결과가 뻔하다"며 "여당, 정부 견제 다 좋다. 하지만 일 년 중 단 하루 군인들이 선보인 축제의 장을 함께 즐기고, 응원의 박수를 보낼 줄 아는 아량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국민의힘 임종득·강선영 의원도 공동 성명서를 통해 "지난 문재인 정부는 1998년 이후 5년 단위로 실시해오던 국군의날 시가행진 행사를 중단하고 연예인 공연, 야간 에어쇼 따위로 진행했다. 2019년에는 아예 국군의날 행사를 규정하고 있던 훈령 자체를 헤집어 시가행진 실시를 선택사항으로 바꿔버렸다"며 "국방비를 쓰면서 그것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국민께 제대로 알리지 않은 사실상의 직무유기를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임종득·강선영 의원은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군의날 행사가 갖는 의미를 가장 잘 알면서도,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자신을 가르치고 키워준 군을 향해 고의로 비난을 퍼부은 것"이라며 "전쟁을 이기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전쟁을 사전에 억제하는 것이다. 전쟁의 억제는 힘이 있을 때나 가능한 것이지, 굴종적으로 거짓 평화를 구걸하는 자세로는 결코 이뤄낼 수 없다. 김병주 의원이 왜 친정인 군을 비난하고, 좌파진영 언론이 왜 북한은 감싸면서 우리 군대를 비방하고 조롱하는지 짐작은 되지만, 더 이상의 일탈과 방종을 우리 국민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