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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일(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경기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회복을 위해 런던에 있다"며 손흥민을 사실상 부상자로 분류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6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홈 경기에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지난달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 명단에서 손흥민을 제외했다. 이어 페렌츠바로시와의 경기에서도 휴식을 주면서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결장하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022년 11월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시즌까지 소속팀에서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없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번 A매치 기간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부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주장 손흥민의 부상에 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대표팀은 지난 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과의 경기에서 후반 늦은 시간 손흥민의 골로 2연속 무승부의 위기에서 벗어났을 만큼 아직 손흥민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당장 오는 10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 15일 이라크와 홈 경기를 앞둔 홍 감독은 손흥민의 대체 자원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 홍 감독이 앞선 대표팀 명단 발표 때 "손흥민이 뛰지 못할 상황에 대해서는 플랜B를 준비해뒀다"고 말하긴 했지만 내심 원치 않았던 플랜B를 실제 가동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현재 손흥민의 대체 자원으로서는 K리그 신성 양민혁(강원)과 유럽파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홍현석(마인츠) 등이 거론된다. 또 대표팀의 오랜 외면에 '해탈'한 듯한 이승우(전북)도 항상 준비된 자원으로 평가된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예정대로 합류해 경기 출전 여부를 지켜보는 수도 있다. 다만 손흥민의 나이가 30대 중반을 향하는 점에서 선수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무리한 대표팀 호출이라는 비판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도 "무리해서 선수에게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지는 않다"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선수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