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지속적 조사 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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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환경단체의 '공기 중으로 녹조독소가 입자 형태로 떠다녀 국민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과 배치되는 결과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몇 해 전부터 시민단체 일각에서 조류독소가 공기 중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녹조가 발생한 현장에서 에어로졸 형태로 조류독소가 확산되는지 여부를 밝히는 연구용역 및 자체 조사를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녹조가 주로 발생한 지역에서 공기 중 조류독소를 측정했다. 낙동강의 합천창녕보와 물금지역, 안동댐과 영주댐 지역에서 19개 시료를 포집하고, 금강 대청호와 하류의 웅포대교 지역에서 13개 시료를 포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지점에서 조류독소가 불검출됐다고 환경당국은 밝혔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같은 방법의 조사를 수행해 불검출 결과가 나온 데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공기 중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은 것이다.
연구진은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공기 포집기를 수표면으로부터 0.3m의 근접부, 0.5~2m의 수변부, 그리고 15~919m의 원거리 지점에 모두 설치하고 포집시간도 4시간 이상으로 장시간 측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단체가 앞서 실시해 검출됐다고 밝힌 '효소면역분석(ELISA)법' 뿐만 아니라 수질검사에 있어 더 정확도가 높은 '액체크로마토그래프-텐덤질량분석(LC-MS/MS)법'으로도 측정했는데, 두 가지 검사에서 모두 불검출됐다는 설명이다.
환경단체는 이 같은 정부당국의 설명에도 여전히 연구방식에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녹조가 창궐한 현장에선 심한 악취가 난다는 게 이들의 주요 우려점이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냄새물질과 인체 위해성은 다르다고 설명한다. 특히 축산 등 비점오염원이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인 만큼 이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낙동강네트워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주요 지점 원수의 녹조 독소 모니터링과 공기 중 녹조 독소 조사를 자체 진행한 결과 비강조사에서 유해 남세균 유전자가 인체의 비인두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결과를 오는 7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용석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현재까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에서 공기 중 조류독소가 검출된 바가 없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녹조가 발생하는 지역에서 지속적인 조사(모니터링)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