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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와 불교중앙박물관은 오는 20일까지 보물 '비로자나삼신괘불'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 전시한다.
'봉선사 괘불'은 조선 숙종 후궁인 영빈 김씨의 명복을 발원하고자 1735년 각총스님 등 스님 5명이 조성한 대형 불화다.
높이 약 8m에 이르는 화폭에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모니불 세 부처님이 크게 담겼다. 아래에는 가르침을 듣고 있는 수많은 존상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바탕 재료로 삼베가 아닌 한지를 사용한 특징도 엿볼 수 있어 당시 괘불로는 유례가 드문 귀중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괘불은 현재 국가유산청이 국보 승격 심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교적,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탁월하지만 훼손 예방과 보존 관리 이유로 사찰에서만 소장하고 있어 일반 공개가 어려웠다.
박물관은 봉선사와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특별전 '큰 법 풀어 바다 이루고, 교종본찰 봉선사'를 오는 12월1일 연다. 이 특별전에는 봉선사 본·말사가 소장한 보물 15건을 비롯해 문화유산 총 93건 262점이 전시되고 있다. 관람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