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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껏 차려입은 배우와 감독 등 유명 영화인들이 입장할 때마다 5000여 야외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고, 강동원·박정민·차승원 등 개막작 '전,란'의 주요 출연진이 레드카펫 나들이의 마지막을 장식하자 관객들의 환호는 절정에 이르렀다.
개막작 상영에 앞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고(故) 이선균에 대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과 '한국영화공로상' 시상이 함께 이뤄졌다. 이선균에게 공로상이 수여될 때 객석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몇몇 영화인들의 모습이 포착됐으며, 박보영과 안재홍은 "안타까운 이별이었다. 편안함에 이르셨길 바란다" "유족에게 잘 전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각 말했다.
올해 BIFF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을 포함해 총 63개국 278편의 영화를 영화의전당과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 등 5개 극장·26개 상영관에서 선보인다.
또 구로사와 감독과 특별기획 프로그램 '명랑한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의 주인공 미겔 고메스 감독, 홍콩 뉴웨이브의 아이콘 허안화 감독까지 거장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가 마련된다. 유명 배우들과 감독들이 나서는 오픈 토크와 야외무대인사, 액터스 하우스 등 역시 놓치면 아까울 행사들이다.
이밖에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제작자들의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신설된 '프로듀서 허브' 등 역대급 라인업의 콘퍼런스를 통해 한국과 아시아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제는 오는 11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각 부문 시상식과 '영혼의 여행' 상영을 마지막으로 막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