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역 연봉, 증권업계 평균 대비 25% 수준
"충원 없이 목표수익률 달성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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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기금운용역은 362명으로 정원(415명) 대비 53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운용직 결원(정원-현원) 규모는 전주 이전이 확정된 2015년 15명에서 이전이 완료된 2017년 34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퇴사자 일시 감소, 신규 채용 확대 등으로 결원 인원(2021년 21명)이 줄었지만 충원 속도가 정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결원 인원은 2022년 49명으로 늘었다가 2023년 28명으로 감소한 뒤 올해는 전주 이전 후 가장 많은 결원이 발생했다.
이 중 투자경력 7년 이상의 책임급 이상 운용직 사직은 △2022년 27명 중 19명 △2023년 30명 중 20명 △2024년 10명 중 5명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운용역들의 연봉은 증권업계 평균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기본급보다 성과급 비중이 큰 증권업계의 특성상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시장 평균의 25%까지 떨어진다. 이에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만큼의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기금운용발전위원회는 2018년 서울사무소 설치를 권고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기금운용직 1인당 적립규모가 약 3조1000억원을 넘는다. 국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금이 남아있는 동안 최대한 운용수익을 늘려야 하는 만큼 기금운용직 충원을 위한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에서 기금운용수익률을 4.5%에서 5.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보험료율 인상 등의 연금 개혁안이 실행되면 운용역이 책임져야 할 기금은 지난 7월 말 기준 1100조원에서 2026년 5000조원으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