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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으로 2% 안팎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올랐다. 물가상승률이 '1%대'에 진입한 건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대부분 공급측 요인에 기인한다"며 "물가상승률이 1%대로 낮아지고 근원물가 상승률이 2%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물가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은은 이날 물가 점검 회의와 함께 '중동사태 관련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나 강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