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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중의원(하원) 임시회의에서 열린 총리 선출 투표와 참의원(상원) 본회의 투표를 거쳐 새 총리로 지명됐다.
그는 이날 오후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새 내각을 정식으로 띄운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맞섰던 자민당 비주류인 이시바 총리는 새 내각을 측근 의원과 무파벌 인사로 구성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지명을 앞두고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국민과 정면에서 마주보고 성심성의껏 대화하는 '도망치지 않고 실행하는 내각'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12선 의원으로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 방위상 등을 지냈다. 그는 아베 전 총리 등 주변국 우려에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온 다른 자민당 내 강경 보수 인사들과 달리 온건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전임자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이날 공식 만료함 따라 기시다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직했다. 기시다 전 총리 재임 일수는 1094일로 일본 총리로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8번째로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