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함머 총리의 중도 국민당 제2당
주요 정당 연정 거부로 자유당 정부 탄생 가능성 낮아
자유당 동질적 '요새 오스트리아' 구축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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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은 총선 출구조사에서 29.2%를 득표해 칼 네함머 총리를 배출한 중도 보수 성향의 국민당(26.5%)에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진보 성향의 네오스(8.8%)와 녹색당(8.6%)이 그 뒤를 이었다. 총선 투표율은 약 78%를 기록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극우 정당이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제1당이 되는 것은 처음이다. 출구조사 발표 뒤 헤르베르트 키클 자유당 대표는 총선 승리를 선언했고, 네함머 총리는 총선 패배를 인정했다.
다만 자유당이 집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민당과 21%로 제3당이 될 것으로 보이는 중도 좌파 성향 사회민주당 등이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정당들은 내무부 장관 출신으로 2021년부터 자유당을 이끌어온 키클 정부 출범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네함머 총리는 키클 대표와 연정을 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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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클이 대표가 된 이후에는 이민자 범죄에 대한 두려움, 높은 인플레이션, 코로나19 시기 정부의 엄격한 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최대한 활용했다.
자유당은 '요새 오스트리아'라는 제목의 선거 프로그램을 통해 국경을 엄격히 통제하고, 긴급법을 통해 망명권을 중단함으로써 보다 '동질적인' 국가를 만들기 위해 '초청받지 않은 외국인들의 재이주'를 요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자유당은 또 러시아에 대한 제재 중단을 촉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 원조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며, 독일이 시작한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인 '유럽영공방어계획(ESSI)'에서 탈퇴하려고 한다.
아울러 키클 대표는 지난 7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긍정당 대표 등과 극우 노선 연대체인 '유럽을 위한 애국자들' 창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자유당은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지만 처음으로 승리해 다른 유럽 극우 정당들과 강경 우파 정당이 총 167석(총 720석 가운데 23.2%)으로 2위를 차지하는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