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두 중량 4배 ↑ "北도발 강력 경고"
美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첫선
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형 3축 체계' 핵심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현무Ⅴ는 국군의 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와 광화문∼숭례문 일대에서 열리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 때 국민 앞에 위용을 드러낸다.
'현무'는 우리 군이 운용하는 전략 미사일 체계로 적국에 대한 핵심적인 억제 수단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현무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대량응징보복(KMPR)의 주요 자산이다. 지난해 공개한 현무Ⅳ는 탄두 중량 2t이었지만 올해 선보이는 현무Ⅴ는 탄두 중량을 4배나 향상시켰다. 현무Ⅴ는 지하 100m 이상 깊이에 자리한 벙커에도 직접 타격이 가능해 세계 최강의 '벙커버스터'로 평가받고 있다. 지하벙커에 꼭꼭 숨은 북한 김정은 등 지도부의 은신처도 직접 타격이 가능해진 셈이다. 우리 군은 1년 만에 탄두 중량을 한층 개량화한 신형 미사일 공개를 통해 북한의 복합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국군의 날엔 한국군 전략사령부가 공식 출범한다. 전략사는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 F-35A 스텔스 전투기, 3000t급 잠수함 등 우리 군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하며 북한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을 억제하는 임무를 맡는다. 전략사는 또 미군 전략사령부의 카운터파트로, 미군 측과 핵·재래식 통합(CNI) 발전을 논의하고 관련 훈련 실시도 주도하게 된다.
한편 미국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처음 모습을 보인다. B-1B는 핵무기는 운용하지 않지만 최대 57t 무장을 장착할 수 있어 기존 미 전략폭격기보다 월등한 무장량을 자랑한다. B-1B는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