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경기 활황으로 명품 사회 진입
하지만 청년들 필두로 다시 짝퉁 사회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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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관영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직면하게 된 경기 침체로 상황이 다시 반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평균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다보니 중국인들이 이전처럼 짝퉁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보면 되지 않나 싶다.
최근 취업난에 신음하는 청년들의 소비 행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명품 소비와는 거리가 한참이나 멀다. 대신 짝퉁 소비에는 말 그대로 진심이다. 기가 막힌 짝퉁 관련 신조어가 최근 유행을 하는 것을 봐도 좋다. 핑티핀(平替品)이 바로 그것이다. 시장 등에서 파는 대체품이라는 뜻에서 짝퉁이라는 사실은 별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사례를 꼽아봐야 할 것 같다. 요가 의상으로 유명한 룰루레몬의 바지 정품을 우선 거론할 수 있다. 정품 가격이 750 위안(元·14만 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단돈 35 위안에 불과하다. 삼성의 짝퉁 스마트폰 세임성(Samesung)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제품별로 가격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3000 위안 전후에 구입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중국 경제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 하락)으로 고생하고 있다.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5% 안팎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까지 관측되고 있다. 중국 경제 당국이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는 하나 향후 전망도 나쁘다. 내년 1∼2%의 저성장이 예상된다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중국인들의 짝퉁 소비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유행할 게 거의 확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