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 낮춰 2027년 출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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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연례 개발자회의 '커넥트 2024'를 열고 '오라이언'과 함께 새로운 AI 챗봇 기능과 지난해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의 보급형인 퀘스트3s도 선보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오라이언'을 쓰고 무대에 올랐지만 기능을 직접 시연하지 않고 데모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에서는 안경을 통해 문자 메시지와 영상을 구현하는 장면이 일부 등장했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오라이언'을 사용하는 장면도 담겼다.
'오라이언'은 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작됐는데 메타에서 설계한 맞춤형 실리콘 칩으로 구동된다. 사용자는 손과 눈 추적 기능, 음성과 손목 기반 신경망 인터페이스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클릭하거나 스크롤 할 수 있다. 저커버그는 출시 전에 크기를 줄이고, 더 세련되게 만들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 테크들은 수년간 AR기기 개발에 도전했으나 구글 글래스처럼 대부분 쓴맛을 봤다. 구글 글래스는 높은 가격과 내장 카메라의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면서 2015년 출시 2년만에 단종됐다.
저커버그는 2021년 몰입형 '메타버스'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면서 AR기술을 대표작으로 삼겠다고 했지만 막대한 개발 비용과 기술적 장애물이 제품 출시에 걸림돌이 됐다.
메타는 2027년 '오라이언'을 출시할 예정이며 그 때까지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해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기술적으로 '오라이언'에 가장 근접한 레이번 메타 스마트안경은 지난 해 AI비서 기능을 추가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메타는 올해 AI기능을 더 강화해 음성명령으로 QR 코드를 스캔하고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음악 스트리밍도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에는 동영상 생성 기능과 영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 간 실시간 번역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