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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따르면 A씨는 24일(현지시각) 새벽 페루 리마에서 납치됐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현지 경찰 수사 협조 요청, 가족 연락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게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A씨는 부상을 입거나 건강상 문제가 생기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납치 당일 지인과 헤어지고 연락이 끊겼다. 같은 날 A씨 회사 직원이 A씨에게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고, 신원 미상의 인물이 전화를 받았다. 이에 회사 직원은 현지 경찰에 즉시 신고했다.
외교부는 상황을 접수하고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했다. 본부 회의로 격상한 외교부는 25일 오후에 김홍균 외교 1차관 주재 아래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진행했다.
페루는 중남미에서도 치안이 비교적 안전한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이주민이 증가하면서 범죄율도 급상승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만 납치 관련 범죄가 700여건 발생했다. 이에 우리 정부에서도 공관을 통해 지난 5월 안전공지를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