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팔 등과 수익성 거래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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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비자가 카드 발급사, 가맹점, 경쟁사와의 계약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자는 미국 내 직불 거래의 60% 이상을 처리해 매년 약 70억 달러(약 9조3000억원)의 수수료를 걷고 있다.
비자의 법률 고문인 줄리 로텐버그는 검찰의 이같은 주장이 타당성이 없다며 회사가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기업과 소비자가 비자를 선택하는 이유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세계적인 수준의 사기 방지 기능 그리고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메릭 갈랜드 미 법무장관은 "비자의 불법적인 행위는 단지 한 가지 물건의 가격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것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며 가맹점과 은행이 결제 네트워크 이용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비자의 불공정 행위가 시작된 때가 2012년경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카드 발급업체가 제휴되지 않은 네트워크를 수용하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경쟁업체들이 결제 분야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비자가 애플, 페이팔, 블록 등 잠재적 금융 기술 경쟁사들과 수익성 높은 계약을 체결해 자사의 시장 지배력을 위협하는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는 2021년 비자의 직불카드 관행에 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같은 해 비자가 금융기술회사 플레이드를 인수하는 작업을 차단했다. 또 지난 4월에는 경쟁사인 마스터카드도 조사했다.
사실상 지장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는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약 20년간 반경쟁적 관행으로 미국 가맹점들과의 소송을 이어왔다. 두 회사는 2019년 가맹점들에 56억 달러(약 7조4500억원)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