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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 10% 오른 비트코인, 연말까지 랠리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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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4. 09. 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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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2시24분 비트코인 시세 갈무리.
일주일 새 비트코인이 10% 가량 급등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연준)의 0.50%포인트 금리인하와 대선 호재 기대감이 같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3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4% 오른 853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98%오른 355만4000원, 솔라나는 24시간 전 대비 1.17%오른 19만57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05% 오른 6만3659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시세와 함께 거래량도 급등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7일전 저점(7745만4451원) 대비 10% 가량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맞물려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24시간 거래량은 178억달러로시간 전 대비 25%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비트코인의 시세 상승은 미국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하며 진행됐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투자자들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위험자산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와 더불어 11월 앞둔 미국 대선이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미 대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겸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모두 '경기부양'을 공약으로 꼽고 있다. 이에 두 후보 중 누가 집권하게 돼도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현재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오래 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실제 2019년 9월 연준이 금리인하를 진행한 후 비트코인의 시세가 1200만원에서 950만원까지 급락했던 바 있다. 이어 같은해 10월에 1100만원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이 한달새 850만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토론 이후 자금 흐름은 다시 유출세로 전환됐다"면서도 "디지털자산 시장은 미국 연준의 FOMC 회의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번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비트코인 탄생 이후 두번째 인하 사이클이다. 지난번과 달리, 금번 인하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제로금리 수준까지 인하 될 가능성은 현재로서 매우 낮다"라고 전했다.

쟁글 리서치팀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매크로 경제와 연관성이 높아진 만큼, 향후 경제 지표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르면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1점으로 '중립'을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질수록 '공포' 상태로 보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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