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 ‘서울 쏠림’ 심화…경인지역은 감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23010012393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9. 23. 16:34

1~8월 서울 분양·입주권 거래량 643건…작년比 23.6%↑
같은 기간 경기·인천은 각각 24.1%·59.2%↓
서울선 '억대' 웃돈 붙은 거래 적지 않아
"서울 신축 품귀 현상 짙어져…분양·입주권 인기 지속 전망"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단지 모형도
지난해 8월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 재개발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 청약자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전원준 기자
올해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입주권(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이 1년 새 증가한 반면, 경기·인천(이하 경인) 지역은 감소했다. 서울 내 공급 부족 우려 확산 영향으로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자 일부 예비 청약자들이 기존 분양 단지로 눈을 돌린 결과로 해석된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분양·입주권은 총 634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513건) 대비 23.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경기(6423건→4875건)와 인천(4643건→2093건)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이 각각 24.1%, 59.2%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최근 서울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에서 공급된 16개 아파트 단지(총 2463가구)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26.48대 1로, 경기(17.06대 1)·인천(4.66대 1)에 비해 꽤 높았다.

서울에선 '억대'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된 분양·입주권도 적지 않았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 재개발 아파트) 전용면적 84㎡형 입주권은 지난 7일 14억3000만원(22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아파트 분양가가 10억99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웃돈이 3억원 넘게 형성된 것이다. 동대문구 한 공인중개사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에서 이른바 '대장주'로 꼽혀 지역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단지"라며 "지난달 말 전매 제한이 풀리면서 입주권뿐 아니라 분양권을 찾는 문의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 전용 101㎡형 분양권도 지난 12일 공급가격(17억6000만원) 대비 약 1억원 오른 18억4980만원(41층)에 손바뀜됐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원가 상승·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색 위기에 따른 새 아파트 품귀 현상으로 신축 단지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입주권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