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AfD에 1.7%p 근소한 승리
내년 재선 도전 숄츠총리 한숨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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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독일 재통일 이후 브란데부르크 주의회 선거에서 패배한 적이 없는 SPD는 주 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결과 30.9%로 29.2%를 얻은 AfD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SPD의 승리로 숄츠총리는 내년 9월로 예정된 연방선거에서 총리 연임후보로 적합한지를 묻는 당내의 검증 압력에서 잠시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숄츠 총리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주의회 선거는) SPD와 우리 모두에게 대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공영방송 ARD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SPD에 투표한 유권자의 4분의 3은 SPD를 지지해서라기보다 AfD의 승리를 막기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SPD의 지지율은 15%에 불과한데 이는 2021년 연방선거에서 기록한 25.7%에서 대폭 하락한 수치다. AfD의 지지율은 약 20%, 보수 야당 지지율은 32%를 기록했다.
숄츠 총리가 이끄는 이념적으로 이질적인 연립정부의 세 정당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약 30%에 불과해 보수 야당 지지율에 밀리고 있다.
과거 공산정권이었던 동독의 많은 유권자들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독일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데 대해 비판적이다.
AfD는 지난 1일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득표율 32.8%로 23.6%를 얻은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을 제치고 극우정당 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 제1당을 차지했다. 함께 치러진 작센 주의회 선거에서는 득표율 30.6%로, 31.9%를 획득한 CDU에 이어 2위를 했다.
튀링겐·작센·브란덴부르크 등 옛 동독 3개주 선거는 내년 연방의회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알아보는 가늠자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