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농진청에 따르면 지속된 고온 영향으로 9월 20일 기준 벼멸구 피해 면적은 2만6000ha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벼멸구는 주로 6월 중하순부터 7월 중하순 사이 중국으로부터 기류를 타고 날아와 벼 줄기의 아랫 부분에 서식하면서 벼를 말라 죽게 하는 해충이다.
이에 농진청은 벼멸구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19일 벼멸구 피해가 큰 충남, 전남북, 경남 농업기술원과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벼멸구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자체 별로 방제비 잔액 등 유보액을 활용해 수확 전까지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맞춰 긴급 방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지역별 농약 잔량을 파악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지역 간 물량 재배정 등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해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권철희 농촌지원국장은 "수확을 앞둔 시기에 벼멸구 피해로 많은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수확 14일 전까지만 약제를 살포하고 출수 후 50일이 지난 벼는 조기에 수확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