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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고속철시장 진출 지원”…韓-체코, ‘고속철도 협력’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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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09. 21. 09:59

국토교통부, 체코의 고속철시장 확대 적극 지원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공동 개발도 양국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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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체결된 '체코 고속철도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협약식에서 (사진 왼쪽)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마틴 쿱카(Martin Kupka) 체코 교통부 장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정부가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코 고속철도 시장 진출 및 양국 간 관련 사업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방문을 수행 중인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지난 20일 한국시간 오후 5시 마틴 쿱카(Martin Kupka) 체코 교통부 장관과 면담하고 윤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 임석 하에 체코 교통부와 고속철도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국토부와 체코 교통부는 기존의 철도 협력을 고속철도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인프라 협력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철도 분야에서는 현재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고속철도 사업 추진 의지에 따라 우리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날 박상우 장관은 쿱카 장관과의 면담에서 "유럽 철도망과의 연계를 위한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고속철도 사업 추진의지를 잘 알고 있다"며 "설계·건설·운영·금융조달 등 전 분야의 경험 공유 및 기술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박 장관은 지난 2004년 첫 고속철도 개통 이래 20년간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한국 고속철도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의 철도사업 경험을 강조했다.

쿱카 장관도 "체코 고속철도의 효율적 건설을 위해 한국측과 폭넓은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 부처간 철도 협력 MOU를 통해 체코 고속철도 사업의 성공적 추진은 물론 우리 기업의 체코 고속철도 시장 진출을 지원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향후 국토부는 체코 교통부와 △고속철도 분야에 특화한 정책·법령 및 기술 기준 교류 △고속철도 사업계획·건설·운영 및 유지보수에 대한 기술 협력 및 철도협력회의 개최 등을 통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체코 공식방문을 계기로 지난 20일 오후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도화엔지니어링 및 체코 교통부·철도시설공사가 참석한 가운데 철도협력 워킹그룹 회의도 개최됐다. 작년 4월에도 국토부는 쿱카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철도 협력 워킹그룹을 구성해 양국 철도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해온 바 있다.

참석 기관들은 GTX 등 민자사업 추진사례 등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국가철도공단은 한국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LTE 기반의 철도 신호시스템(LTE-R)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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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체결된 '체코 고속철도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협약식에서 (사진 앞줄 왼쪽)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앞줄 오른쪽)마틴 쿱카(Martin Kupka) 체코 교통부 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국토교통부
또 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국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체코의 기관·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통해 철도·공항 등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 발굴 및 수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쿱카 장관은 "체코는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언어적 동질감 등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140여개의 체코기업들이 우크라이나에 진출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등 현지 노하우가 풍부하므로, 체코가 한국의 우크라이나 재건시장 진출에서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체결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를 기반으로 양 부처는 도로·철도·항공·모빌리티·스마트시티·물류 및 인프라 건설 등 분야에서 양국기업 간 재건사업 정보 공유·공동 사업을 위한 교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한국과 체코의 양 장관들은 원전 협력을 계기로 증대될 인적·물적 교류 확대 및 관광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체코 간 직항편 확대도 신속히 추진해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와 체코 교통부는 항공회담을 통해 26년 만에 양국 간 운수권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대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번 체코 교통부 장관 면담 및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 간 고속철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Fast&Safe'라는 명성을 쌓아온 한국의 철도 기업들이 체코 및 유럽의 철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겠다"며 "체코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인 우리기업들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체코 교통부와 실무회의를 통해 협력방안을 계속 구체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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