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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12일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단이 적힌 표지를 공개하면서 우키시마호 폭발 원인 및 정확한 승선 인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 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키시마호 승선 인원에 대해 "우키시마호가 8월 25일에 침몰되는데, 표지본이 8월 20일자로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승선예정자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히 하기 위해 대조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지난 2005년부터 5년 간 조사했는데 객관적 근거 부족으로 원인 규명을 못 하고 끝났다"면서 "자료를 우선 보고 분석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희생자 단체 등에서 명부 제공을 계기로 이 문제와 관련한 한·일 양국의 공동 진상규명 작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명부가 19건이 있는데, 그 명부를 받는 과정과 작업하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면서 "작업 진척 속도를 봐야 하기에 시기는 특벙하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이) 고령이시고 오래 간 기다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은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워 부산으로 가던 일본의 해군 수송선에서 폭발이 일어나 배가 침몰하고 승선자 일부가 숨진 사건이다. 탑승자들은 대부분 강제노역 피해 노동자들로 알려졌다.
일본은 우키시마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했고 승선자 3700여 명 중 52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고 승선자 7500∼8000명 중 30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