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할까봐 저축" 67%…"여윳돈은 은행에"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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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타스통신은 11일(현지시간) 금융시장비교 사이트 '슬라빈(Сравни, 영어로 Compare)'이 러시아 전역의 18세 이상 거주자 남녀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이 같이 소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1%만 정기적으로 저축한다고 답했고, 38%는 부정기적으로 저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41%는 버는 수입을 모두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저축을 조금이라도 하는 59% 중 64%는 소득의 10% 미만을, 20%는 소득의 10~20%을, 9%는 20~50%를 각각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는 절반 이상의 소득을 저축한다고 응답했다.
저축하는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67%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12%는 "부동산이나 자동차 구입을 위해", 7%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라고 각각 답했다. 또 다른 7%는 "노후에 연금을 보태려고", 6%는 "자녀 교육을 위해" 각각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7%는 은행 예금에 가입하고, 31%는 현금을 보관해 두며, 24%는 은행 현금카드 계좌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응답자의 3%는 주식 또는 암호화폐를, 나머지 2%는 코인에 투자한다고 각각 답했다.
마고메드 감자에프 슬라빈 신용부서 이사는 "저축을 하려면 매달 소득의 10~30%를 하는 게 이상적이고, 급전에 대비하기 위해 6개월 이내에 인출할 수 있는 저축이 좋다"고 귀띔했다.
한편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가 러시아여론조사센터(VCIOM)와 공동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52%가 은행에 여분의 현금을 보관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유자금을 은행에 보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이는 최근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8월 초 러시아 루블로 표시된 은행 예금 이자율은 연리 17.5%로, 지난해 8월 2일 연리 9.2%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응답자의 75%는 "요즘 고금리에서 대출을 받는 것을 꺼리게 된다"고 응답해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 24일 18세 이상의 러시아인 16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다. 조사는 95%의 신뢰구간에서 2.5% 이하의 오차의 한계를 갖는다.